(책) 장 폴 사르트르 '구토'
가장 좋은 방법은 그날그날 일어난 일들을 써놓는 것이다. 실상을 명확히 보기 위해서다. 뉘앙스와 작은 사실들을, 그것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지라도, 놓치지 말 것. 이 탁자가, 거리가, 사람들이, 내 담뱃값이 어떻게 보이는지 말해야 한다. 왜냐하면 변한 것은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이 변화의 범위와 성격을 정확하게 규정해야 한다. (13쪽) 그 무언가가 내게 일어났다. 더 이상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것은 어떤 통상적인 확신이라든지, 어떤 명백한 사실로서가 아닌, 어떤 병처럼 찾아왔다. 이것은 음험하게 조금씩 자리를 잡았고, 나는 조금 이상하고, 약간 거북한 기분을 느꼈을 뿐이다. (19쪽) 모든 친구들은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고, 자기들이 모두 의견이 같다는 사실을 행복하게 확인하며 시간을 ..
2024.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