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전공의 없이 개원해서 운영해 왔고, 올해는 3개 과에서 5명의 전공의를 모집했다.
지난 2020년 용인세브란스병원 개원 당시, 기획부실장 업무를 담당한 김수정 교수(혈액종양내과)는 10년간 근무하던 세브란스병원을 떠나 "전국 방방곡곡 찾아다녀" 입원전담전문의 29명을 모아 입원의학과를 설립했다.
5년 차를 맞은 입원의학과는 입원 환자 주치의로서 진료 지침을 실제 임상 현장에서 적용할 때 기준을 세우고 각각 다른 입장을 조율한다. 병동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므로 교수는 안심하고 자리를 비울 수 있고 의료진 간 의사결정은 아랫사람 대하듯 수직으로 내려오지 않으며 전문의 대(對) 전문의로서 호흡을 맞추어 "30초면 '콜'하고 끝"이다.
입원전담전문의가 제 역할하는 병원은 전공의에게 기대지 않는 병원이 된다. 전문의가 환자를 돌보면서 "이윤도 창출"하는 병원에서는 전공의가 "교수의 분신"이자 "초사이언인"이 될 필요도 없고, '교수님 메신저'로 병원을 이리저리 뛰어다니지 않아도 된다.
김 교수는 전공의에게 기대지 않는 대학병원은 "싫고 좋음을 떠나" 대학병원이 가야 할 방향이며 새로운 표준이 되는 '뉴노멀(New Normal)'이라고 부른다.
용인세브란스 병원이 입원의학과를 열고 5년 차에 접어들면서 수직적이던 의사소통이 수평적으로 바뀌었으며, 앞으로 5년이 더 지나면 시스템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의 경험과 성과는 '전공의에 기대지 않는 진료 시스템'이라는 주제로 '하이펙스 2024(HiPex 2024, Hospital Innovation and Patient Experience Conference 2024)에서 공유될 예정이다.
[출처 = 청년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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