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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2023 독서아카데미 <심심(心心)한 클래스> '3부 너를 알다'

by 두우주 2023.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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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독서아카데미 심심(心心)한 클래스 : 너 나 그리고 우리

일시 : 2023. 8. 29(화)

장소 : 김영삼 도서관 지하 3층 대강당

강사 : 문요한 (문요한 마음연구소 소장)


오늘 강연의 주제는 '마음 헤아리기'입니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 헤아리기' 능력입니다.

 

건강하게 마음을 이해하는 두 가지 체계로 '마음 읽기'와 '마음 헤아리기'가 있는데,

이 두 가지가 균형감 있게 작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마음 읽기'는 직감, 눈치, 순간적인 느낌, 추측, 지레짐작과 같이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무의식적인 사고입니다.

2. '마음 헤아리기'는 관찰이나 전체적인 맥락, 숙고, 대화 등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의식적인 사고입니다.

 

현생 인류를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라고 하는데, 「'생각'에 대해 '생각'하는 인간」으로 정의해 볼 수 있을까요?  

 

'마음'과의 거리감 :

산속에서는 산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없듯이,

'마음'을 보려면 '마음' 밖으로 나와서 약간의 '거리'를 둬야 잘 볼 수 있습니다.

 

메타인지 : 마음 챙기기

조금은 사회가 단순했던 원시시대에서는 즉각적 사고가 생존에 더 유리했을 수 있지만,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는 '마음 헤아리기'가 더 중요합니다. 

 

'마음 읽기'의 정확도는 20~40% 수준으로 오답률이 높기 때문에, 건강한 바운더리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마음 헤아리기'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마음 헤아리기 (Mentalization) : 다음의 3가지가 모두 작동돼야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습니다.

1. 상대는 나와 다른 마음을 가진 개별적 존재임을 인정 - 내가 상대방을 '모른다'는 사실이 전제가 되어야 함.

2. 상대의 마음과 존재에 대한 관심 - 상대방을 존중한다면서 무관심하면 안 됨.

3. 마음을 헤아리고 표현하는 대화 - 혼자 지레짐작하지 말고 소통해야 함.

 

공감 마음
1. '정서'에 촛점을 맞춘다. (경험 등에 공감)
2. 기본적으로 '타인지향적' 단어이다.
3. 경험, 고통 등을 같이 느낀다.
4. 후천적 발달에 한계가 있다.(자폐 치료는 거의 불가능)
1. 정서보다 '인지'에 촛점을 맞춘다. (성찰적 공감)
2. 자기와의 '관계지향적' 단어이다
3. 상대방의 관심분야, 꿈, 미래, 행복 등, 전체에 관심을 가진다.
4. 후천적인 노력으로 잘 발달된다.

※ 피해 망상증에 걸리지 않으려면 마음 헤아리기 능력을 길러야 한다.

무차별 범죄는 마음 읽기(순간적, 직관적)의 오판으로 발생된다.  


 

 

1. 상대방의 '개별성' 존중하기 

마음 헤아리기는 나의 '자기 중심성'에서 벗어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즉, 나의 좋은 의도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상대방이 원하는 방식으로 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속이 비어야 소리가 나는 '악기'처럼 내 마음에 빈 공간이 있어야 공명할 수 있습니다.

내 안에 내가 꽉 차 있으면 상대방이 들어올 자리가 없습니다. (가시나무처럼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ㅠ)

 

마음 헤아리기 상태 (상호주관성)

- 마음 헤아리기 연습을 통해, 상대방의 오판이나 피해망상에 대해 동의하진 않지만

이해해 줄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나에게 그 사람은 무엇인가?

범주 1. 타인

범주 2. 3세 이하의 애착 본능에 가득 찬 아이

범주 3. 개별적 주체 

 

2. 상대의 마음과 존재에 대한 관심

마음 헤아리기는 기술이 아니라, 진정성을 담은 작은 관심에서 시작되므로, 뜨거운 열정은 식었더라도

따뜻한 적정 온도로 관계를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공동주의 - 헤아림을 받아야 헤아리게 된다.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을 함께 본다.)

'쾌/불쾌'의 단순한 이분법적 감정은 누군가의 헤아림을 받으면서 만족, 기쁨, 행복, 배부름, 슬픔, 배고픔, 공포, 외로움 등의 여러 가지 감정으로 분화시키며 발달하게 됩니다.

 

당신 관계의 지도는?

-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면서 관계 지도가 많다는 것은 '엉터리 지도'

- 부모님과의 관계 지도는 어떤가? 빈약한 지도이거나 엉터리 지도는 아닌지...

(상처가 클 때는 억지로 이해하고 극복하려 들지 않아도 된다. 언젠가 이해되는 나이가 된다.) 

 

(※ 과도하게 발달된 '마음 읽기'에서 나온 오답을 '융합(사실화, 단정화)'하여 인간관계에 갈등과 오해로 정신질환이 생긴다.)

 

3. 마음을 헤아리고 표현하는 대화

내 마음과 감정을 헤아리는 연습을 단계별로 나눠서 해 보자.

 

내 감정 헤아리기

1단계 허락(허용) : 감정을 분석하여 - 슬픔, 불쾌인지 - 이름을 붙여 본다. (감정입자도, 감정목록, 감정단어, 감정라벨링)

2단계 인식 : 지금의 내 감정이 상황에 맞는 감정인가? 아니면 과거의 감정인가? 분석해 본다.

3단계 이해 : 나를 분석해 본다.

4단계 표현 : 밖으로 표현도 중요하지만, 글이나 혼잣말, 혹은 배우가 리허설하는 것처럼 충실하게 표현해 본다. 

여름의 끝자락에, 오늘은 슈퍼블루문까지 뜨는 8월의 마지막 날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