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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책) 탐정 콜린 피셔

by 두우주 2023.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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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애슐리 에드워드 밀러와 잭 스텐츠가 함께 쓴 첫 번째 소설이며, 시공사에서 2018년 한글판으로 출판한 청소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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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예스24

 

 

 주인공 콜린 피셔는 만 열네 살의 고등학교 1학년으로 일반적으로 '특수 교육 대상'이 되는 자폐증과 관계있는 신경 질환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갖고 있다. 감정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이성적으로 볼 수 있는 콜린의 시각으로 또래 청소년들의 위험한 성장 이야기를 보여준다.

 총 290여 쪽의 비교적 읽기 쉬운 문장으로, 콜린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고 마지막에는 감동까지 느낄 수 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언제나 아는 것은 아니다. 삶은 혼란스럽다. 우리는 주위의 단서들을 가지고 하나의 일관성 있는 이야기를 짜 맞추려고 끊임없이 애쓰고 있으나, 증거가 언제나 맞아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스터리는 특이한 것이 아니다. 미스터리는 예외가 아니라 예삿일이다. 우리는 모두 같은 척도 안에 있다. 그들은 우리보다 고작 두세 눈금 벗어나 있을 뿐이다. _ 머리말 12p

 

 

죄수의 딜레마

'죄수의 딜레마'라는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 진실을 말하는 것에 대한 수학 문제라 아주 재미있다.

 

진짜 죄수가 아니라 '가상의 죄수'를 다루는 것이다. '가상'이란 문제 해결 과정을 쉽게 보여 주기 위한 하나의 논리 구조라는 뜻이다.

 

문제는 다음과 같다. 두 범죄자가 강도질을 공모한다. 이들이 체포되어 당국의 심문을 받는다. 어떻게 대답하느냐와 이들이 내놓는 정보가 어떤 결과로 이어지느냐가 문제의 핵심이다. 죄수들이 경찰을 상대로 쓸 수 있는 전략은 두 가지다. 죄수들끼리 '협력'하거나 '배신'할 수 있다.

 

'협력'이란 거짓말을 한다는 뜻이고, '배신'이란 사실대로 말한다는 뜻이다.

1. 두 죄수 모두 거짓말을 하면, 둘 다 가벼운 형을 받는다.

2. 한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한 사람은 사실대로 말하면, 거짓말을 한 사람은 가장 무거운 형을 받고 사실대로 말한 사람은 풀려난다.

3. 둘 다 사실대로 말하면, 둘 다 가벼운 형을 받고 조기 가석방으로 풀려난다. 

 

이것은 사실대로 말하는 편이 낫다는 뜻이다. 거짓말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으며 많은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 _20~21 p

 

 

전쟁 억제 

죄수의 딜레마에 대해 말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이것이 게임 이론 문제라는 사실이다. 게임 이론은 경쟁적인 의사 결정에 관한 연구다. 

 

죄수의 딜레마는 '비 제로섬' 게임이다. 이 말은 모든 참가자가 옳은 전략을 선택하면 동등한 이익을 얻는다는 뜻이다. 1950년대 미국 정부의 정책 연구소인 랜드 연구소에서 두 명의 수학자가 이 이론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 수학자들의 관심사는 죄수들의 행동이 아니었다. 전쟁이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핵전쟁을 피하는 법이었다.

 

흥미로운 건 죄수의 딜레마가 '역설'이라는 점이다.

두 참가자 모두 협력해야만 각 참가자 개인에게 이득이 된다. 그러지 않으면 협력은 처벌을 받는다. 이 역설은 두 참가자 모두 다른 참가자가 어떤 선택을 할지 알고 있다면 해결하기 쉽다. 사람들은 대개 큰 손해보다 작은 이익을 취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게임은 그렇게 굴러가지 않는다. 다른 참가자가 어떤 선택을 할지 결코 알 수 없으므로, 현명한 선택을 하려면 다른 참가자를 신뢰해야 한다. 이것을 '억제'라고 한다. 이 말은 상대방도 양립 가능한 목표가 있음을 알기 때문에, 크게 부정적인 결과가 돌아올 수 있는 위험한 전략은 선택할 가능성이 적다는 뜻이다. 그 양립 가능한 목표는 생존이다. 

다른 선택에도 이름이 있다. '상호 확증 파괴'라고 한다. _ 44~45p

 

 

쿨레쇼프 효과

가장 읽기 힘든 인간의 표정은 완전히 무표정한 얼굴이다. 거의 100년 전에 러시아 영화감독에 의해 입증된 사실이다.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모스크바에서는 새 영화 필름을 구하기 어려웠고, 그래서 영화 제작자들은 짧은 자투리 필름 조각들로 실험을 했다. 

 

먼저 배우에게 완전한 무표정을 유지하라고 지시한 다음, 그 배우를 찍었다. 감독이 배우의 얼굴 뒤에 구운 닭고기 장면을 내보내자, 관객들은 "저 사람 참 배고파 보이네."라고 했다.

관 사진으로 바꾸었을 때, 관객들은 그 사람이 슬퍼한다고 생각했다. 아름다운 여자 모습이 나오면, 배우가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한다고 말했다.

실험을 지휘한 감독의 이름을 따서 이 현상을 '쿨레쇼프 효과'라고 한다. 맥락을 알 때까지는 무표정한 얼굴이 무엇을 뜻하는지 절대로 알 수 없다는 사실이 이것으로 입증되었다. _59~60p

 

 

영장류 행동

대부분의 동물은 시끄러운 것, 밝은 것, 낯선 것으로부터 달아나지만 영장류는 밝은 빛이나 시끄러운 소음에 다가가는 경향이 있다. 소란의 원인을 조사하고 알아내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해서다. _76p

 

콜레쇼프는 이미지들을 함께 제시하면 실제로 관계가 있든 없든 관객들이 그 이미지들을 연결해서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세르게이 예이젠시테인은 육지에서만 찍은 영화 <전함 포튬킨>에 영국 해군의 오래된 훈련 자료 화면을 잘라 넣어 이것을 증명했다.

관객들은 예이젠시테인이 그 영화를 바다에서 찍었다고 생각했다.

자기도 모르게, 콜레쇼프는 사람을 속이는 가장 좋은 방법에 대한 오랜 믿음을 확인해 주었다. 사람들이 믿고 싶어 하는 것을 보여 주어라. 나머지는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_118p

 

 

주차문제

인생은 수학이다. 

수학자들은 무엇이든 방정식으로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사실을 알 수 있다. 때로는 해법을 통해 '직관적으로 명백해' 보이는 사실들을 말해 주기도 한다. '직관적으로 명백함'이란 그것을 이해하는데 수학이 필요 없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주차 문제가 그렇다.

어느 대학의 수학자들이 주차할 곳을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건물에 들어갈 방법을 알아내려 했다. 그들이 알아낸 사실은 다음과 같다. 최고의 전략은 눈에 띄는 첫 번째 자리에 주차한 다음 걸어가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처음 나오는 장소에 주차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더욱 편리할 수 있는, 이론상 더 좋은 장소를 찾아다닌다. 그렇게 하면 시간을 아낄 거라고 믿지만 틀린 생각이다.

사람들이 수학을 못해서 그러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다들 도박사라서 그런 것이다. 바로 눈앞에 있는 좋은 기회를 지나쳐 버리고, 대신 거의 실현되지 않는 상상 속의 더 좋은 것을 택한다. _172~173p

 

세렌게티 평원은 거대 동물이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가장 다양하게 모여 사는 곳이다.

어떻게 그 많은 다양한 동물들이 하나의 지리적 공간을 그럭저럭 공유하고 사는 걸까? 분리되는 것이다. 각 종은 세렌게티 생태계 안에서 저마다 꼭 맞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서로 다른 종이 만나야 하는 장소(예를 들면 물웅덩이)에서는 동물들이 예측할 수 있는 방식으로 움직여서 충돌을 피한다. 육식동물들도 정해진 시간에 물을 먹음으로써 먹잇감들이 그에 맞춰 계획을 짜게 해 준다.

하지만 모든 생태계에는 외톨이 포식자가 있다. 동물 중에 가장 위험한 동물이다. 이들은 어떤 행동 양식도 따르지 않기 때문에 행동을 예측하거나 대책을 세울 수 없다. 언제 물웅덩이에 나타나 문제를 일으킬지 알 수 없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외톨이 행동은 훌륭한 생존 전략이다. 행동을 예측할 수 없다면 잠재적 먹잇감이 취약한 무방비 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커진다. 장기적으로는 이 전략이 지속될 수 없다. 시스템이 이를 조정한다. 야식이 될 먹잇감이 줄어들다 무리의 보존까지 위협할 지경에 이르면 식량을 구하기 힘들어진다. 다른 포식자들이 이에 영향을 받아 규칙을 따르지 않는 침입자에게 불쾌하게 반응한다.

 대개 외톨이는 불행한 최후를 맞는다. 하지만 때로는 주위 환경으로부터의 반응 때문에 행동을 바꾼 결과, 일종의 갱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동물의 왕국이 인간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결국 범죄는 이익이 되지 않는다.   _191~192p

 

 

시식

 길이 6미터에 몸무게는 2.5톤에 이르고, 입안에는 단검 같은 이빨들이 톱니처럼 가득한 백상아리(학명 : 카르카로돈 카르카리아스 Carcharodon Carcharias)는 지구상의 모든 대양에서 발견된다. 상어 종 가운데 인간을 공격한 사례가 가장 많다. 그 크기와 잔인성, 최상위 포식자의 지위 등을 생각하면 놀랄 일이 아니다. 놀라운 일은 그 공격이 대부분 목숨을 앗아 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경우 백상아리는 인간을 물 때 보통 30센티미터당 1톤에 이르는 턱 힘의 지극히 일부만을 사용한다. 사실 백상아리의 피해자 대부분은 아예 공격을 받지도 않는다. 이들은 '시식'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가볍게 물어서 탐색하는 것은 백상아리가 자기 영역 안의 낯설고 이상한 대상을 조사하는 방법이다. 사실 대양에서 헤엄치려 드는 꼴사나운 육상 두 발 포유동물은 낯설고 이상할 것이다. 물론 그 조사 중 적지 않은 수가 피를 너무 많이 잃거나 목이 잘려 죽음에 이르지만, 그것은 예상할 만한 일이다.

 조사관이 2.5톤의 상어라면 조심스러운 탐색 시도마저 치명적일 수 있다.  _223~224p

 

'왜'는 모든 질문 중 가장 중요한 질문이 될 수 있다. 인간 행동이 언제나 논리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 행동은 수학 용어로 해결하거나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냥 경험을 해 봐야 한다.  _ 241p

 

 

한스 아스페르거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서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하위 범주는 한스 아스페르거의 이름을 딴 것이다. 한스 아스페르거는 오스트리아의 소아과 의사로, 1930년대와 40년대에 주로 비엔나에서 일했다. 아스페르거 자신도 어렸을 때 자기 이름이 붙은 증후군의 특성을 많이 나타냈다. 내성적이고 냉정한 외톨이였던 아스페르거는 언어에 재능이 있었고,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서는 놀라운 기억력을 가졌으며, 툭하면 좋아하는 시인이 쓴 긴 구절을 암송하여 동급생들이 지루해하며 떨어져 나가게 만들었다.

 

 어른이 된 아스페르거는 장애를 가진 아이들과 일하게 되면서 한 무리의 환자들에게 매료되어 그들을 '어린 교수님'이라 불렀다. 미국의 주류 자폐증 연구자들이 이러한 환자들의 장애에 초점을 맞추는데 반하여, 아스페르거는 이들의 특별한 재능과 어른이 되었을 때 사회에 크게 기여할 잠재력을 강조했다. 아스페르거는 이렇게 썼다. "이들은 자기 역할을 잘 수행한다. 어쩌면 다른 누구보다 잘 해낼 것이다. 어린 시절 지대한 문제가 있었고 보호자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걱정을 끼친 사람들 이야기다."

 아스페르거가 환자들의 결점보다 재능을 강조한 다른 동기가 있었음은 훗날에야 알려졌다. 그 동기는 환자들의 목숨을 구하려는 마음이었다. 아스페르거는 주의 깊게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서도 기술적으로 사실을 정리해서, 자기 환자들이 살 가치가 있다고 비엔나의 나치 당국을 설득했다. 과학자로서 아스페르거는 진실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다. 의사로서 아스페르거는 자신이 돌보는 아이들의 복지에 대해 훨씬 큰 책임감을 느꼈다.  _252~253p

 

 

비엔나의 두 의사

 한스 아스페르거가 비엔나대학교 어린이병원에서 선구적인 연구를 하는 동안, 하인리히 그로스라는 또 한 사람의 소아정신과 의사가 고작 2킬로미터 떨어진 슈피겔그룬트 어린이병원에서 연구를 하고 있었다. 그 병원의 어린이들은 그로스 박사가 빳빳한 갈색 제복에 나치의 갈고리 십자 완장을 차고 복도를 걸어 다녔다고 기억했다, 그로스는 신체적·정신적 행동 장애로 진단받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졌고, 그로 인해 나치 당국은 아이들을 '불결하다'라고 지정했다.

 그로스와 동료들은 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다음 살해했는데, 보통 약물 과다 투여나 굶기기, 또는 치명적인 폐렴에 걸릴 때까지 비바람에 노출시킴으로써 살해했다. 800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슈피겔그룬트에서 이런 식으로 죽었다. 나치는 이들을 '살 가치가 없는 생명'이라고 불렀다.

 그동안 아스페르거 박사는 자기 환자들의 사회적 유용성을 열렬히 옹호했다. 장애에 따르는 비범한 능력을 자주 강조했다. 아스페르거가 치료한 어린이 가족들은 박사의 세심함과 동정심에 감명을 받았다. 많은 환자들이 그 뒤에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았으며, 그중에는 훗날 노벨 문학상을 받은 엘프리데 옐리네크도 있었다.

 1944년 말, 아스페르거 병원은 연합군의 폭격에 파괴되었다. 동료인 빅토리네 수녀가 목숨을 잃었다. 아스페르거의 연구 대부분이 사라졌다. 1981년, 그 업적이 대부분 잊힌 상태에서 아스페르거는 비교적 무명으로 생을 마감했다.

 동년배 의사인 그로스는 2차 세계 대전이 끝났을 때 기소를 면했다. 그 뒤에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저명한 의사 중 하나가 되었고 오스트리아 의학 최고훈장까지 받았다. 수십 년 동안, 그로스는 자신이 살해를 도운 아이들의 보존된 뇌로 신경학 연구를 계속했다. 2000년대 초, 말년에 이르러서야 전쟁 범죄로 기소되었으나, '노망'을 주장하며 소송이 기각되었다. 그로스는 결국 2005년에 죽었다.

 그로스에게 희생된 아이들의 유해는 2002년 위령제에서 공식적으로 화장되었고, 그로스는 자유로운 상태로 죽었으나 본모습이었던 '괴물'로 인식되었다. 아스페르거의 명성은 1990년대에 업적이 재발견되고 영어로 번역되면서 회복되었다. 그의 이름을 딴 증후군은 흔히 쓰이는 말이 되었다. _268~270p

 

 

인간행동

 '이타주의'라는 말의 기원은 고작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왜 사람들이 그토록 기꺼이 자기보다 다른 사람의 안녕을 우선하느냐의 수수께끼는 2천 년 넘도록 철학자, 신학자, 과학자들을 사로잡았다.

 생물학자들은 이타주의를 설명하려는 시도에 진화론을 적용했다. 구체적으로 혈연 선택 개념이다. 역사적으로 인류는 밀접한 관계의 작은 무리를 지어 함께 살았다. 한 사냥꾼-채집자가 다른 사람을 도울 때, 사실은 자기 유전자가 대리로 확실히 생존하도록 돕는 것이다. _285p

 


 타인의 표정을 보며 감정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생존해 왔던 영장류에게 '무표정'은 견디기 힘들다.

사회적 인간의 입장에선 콜린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것이 기분 나쁘고 겁이 난다. 그래서 자신의 두려운 감정을 숨기기 위해 놀리거나 기피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주인공 콜린은 얼마 전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비슷하며, 그들은 결코 위험하지 않다.

친절한 말솜씨와 웃음 뒤에 가려진 진짜 위험한 '괴물'은 따로 있다.

콜린은 인생 14년 만에 처음 사귄 친구와 함께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이 세상은 누구나 살기 힘들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가진 남다른 재능을 선과 악의 방식으로 펼칠 수 있다. 어느 쪽을 원하고 선택할지는 자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