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상장사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등 기후관련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는 '기후공시 의무화' 규정을 최종 승인함에 따라, 한전, 포스코홀딩스 등 미국 증시에 상장한 국내 기업들도 시가총액 규모별로 2025년 회계부터 온실가스 배출량 등 관련 정보를 의무 공시해야 한다.
미국에 상장한 기업들은 2025년 회계연도 연간보고서를 기준으로 2026년부터 기업이 직·간접적으로 발생시킨 스코프1, 스코프2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는 물론 홍수, 산불, 악천후 등 기후위기로 발생한 비용 및 손실, 탄소 상쇄 및 재생에너지 크레딧(REC) 관련 비용 및 손실 등, 기후 관련 위험이 기업의 전략과 사업 전망에 미치는 영향 등의 관련 정보를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온실가스 산정 범위인 스코프1은 제품을 생산할 때 직접적으로 배출된 양, 스코프2는 제품 생산에 사용된 전력의 배출량을, 스코프3은 소재, 부품 등 협력사의 배출량까지 포함한다.
현재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한국 기업은 한전, 포스코홀딩스, SK텔레콤, KT, 쿠팡 등 10개 기업으로, 25일 기준 미국 증시 시총은 쿠팡 315억 달러, 포스코홀딩스 243억 달러, 한전 109억 달러, SK텔레콤 84억 달러, KT 71억 달러 등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시총 7억 달러를 넘기 때문에, 2025년 회계부터 기후공시 의무가 적용된다.
이번 미국 SEC의 기후공시 의무화 규정에 대해 미국 환경단체는 의무기준이 지나치게 완화됐다는 이유로 철회를 요구하는 한편, 공화당은 과잉규제라며 시행 저지 소송을 제기하는 등 여러 논란이 있지만, 기후공시 시행은 피할 수 없는 추세로, 우리나라도 빠르면 2026년 회계부터 대기업부터 단계적으로 기후를 포함한 ESG 공시 의무화를 시행할 예정이어서, 국내 관련 기관과 기업들은 미국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출처 = 에너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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