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 이슈 해소 위한 넛지 디자인 프로젝트 발굴·확산 협력 ≫
한국남부발전(주)(이하 '남부발전')은 지난 8월 31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가 주관한 '넛지디자인 프로젝트' 발대식에 에너지 공공기관을 대표하여 참여했다.
이번 발대식은 지난 6월 14일 산자부에서 발표한 K-디자인 혁신 전략의 후속 조치 일환으로, 서울시와 남부발전 등의 공공기관 및 디자인 단체 12개 기관이 참여하여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 구체화 및 성공사례 지속 발굴 등의 실천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넛지 디자인(Nudge; 팔꿈치로 쿡 찌르다)은 산업·생활안전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의 강제적인 통제 대신 부드러운 개입을 통해 사람들의 행동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디자인 수단이다. 스쿨존 횡단보도 앞에 노란 발자국을 그려 넣어 아이들이 멈춰 서서 좌우를 살피도록 유도한 '노란 발자국' 캠페인이 대표 사례이다. 산업현장에서는 근로자들의 비상대피동선과 대형차의 진출입로 등을 구분한 디자인 등이 일부 활용되고 있다.
남부발전은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함께 발전소 내 근로자의 행동오류 최소화를 위한 「발전소 특화 감성안전 디자인」을 자체 개발, 근로자의 자발적 인식·행동변화를 유도하여 안전하고 행복한 근로환경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남부발전은 넛지 디자인 프로젝트의 5대 분야 중, 산업안전에 참여하여 참신하고 파급력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발굴·추진하는데 적극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넛지 디자인 프로젝트의 5대 분야는 △산업안전 △생활안전 △사회적 약자 친화 △에너지 절감 △자원순환 부문이다.
남부발전은 "최근 사회적 이슈 및 해결방안에 대해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고민하며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되었고, 국민의 든든한 안전울타리가 되어 남부발전이 축적해 온 안전 경험과 기술적 역량을 사회전반에 전파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우리 사회는 일과 관련하여 '근로'와 '노동'이라는 용어를 혼용한다.
근로(勤; 부지런할 근, 勞; 일할 로) : 부지런하게 일하다.
일제강점기에 식민지인들을 강제노역에 동원하면서 '근로봉사대', '근로정신대'라는 그럴싸한 명칭을 사용해서 모집했으며, 이후 유신정권에서 급진적 경제개발의 도구로 '근로정신'이라는 희생적 문구를 사용하게 되면서 '근로자'가 '근로기준법'에 법률적 개념으로 존재하게 되었다.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에 혹자는 '근로, 근로자'라는 용어를 일본식 표기라고 말하기도 한다.
노동(勞; 일할 로, 動; 움직일 동) : 몸을 움직여 일하다.
한편 '노동'에 대해서는 '임금은 적고 신분이나 지위가 천하고 힘든 일'로 무시하는 사회적 인식과 이념적 요소까지 덧붙여서 "신성한 선생님을 스스로 노동자로 격하시킨 단체"라는 언변을 내뱉으며 노동자에 대한 인식 수준을 서슴없이 드러낸다.
이 한 줄도 안 되는 문장에 몇 가지 어폐가 보인다.
▷ 선생님이 신성(神聖 ; 함부로 가까이할 수 없을 만큼 고결하고 거룩하다)한가?
▷ 혹은 정말로 신성하다고 생각해서 한 말인가?
▷ 교사는 공무원이라서, 노동자가 아닌가?
▷ 마지막으로, 노동자의 사회적 위치는 어디쯤 있다고 보는가?
왠지 '근로'하면 품격 있어 보이고 맘도 편한데, '노동'이라고 하면 일명 '노가다, 막일'처럼 가치가 낮아 보이고 불순한 억양이 느껴진다.
그래서 우리는 '근로와 근로자'라는 용어를 주로 많이 사용하고 '노동, 노동자'라는 용어는 상황을 폄하하거나 이념적으로 이용할 때 많이 사용되는 것 같다.
사전에 의하면, 일을 해서 생계를 유지하는 모든 사람은 노동자이고 근로자이다.
그리고, 학교와 교사는 미래 사회의 원동력이 되는 노동자 또는 성실한 납세의 의무를 진 근로자를 잘 키워내는 일을 한다.
교사가 공무원이라는 직함은 있지만 노동자가 아닌 것은 아니다.
벌어먹고 사는 일에 높고 낮음이 없어야 마땅하지만
열악한 시스템 속에서 존중받지 못하고 재해와 싸우며 일하는 사람들의 환경은 여전히 너무 위태롭다.
산재의 형태가 특히 참혹했던 것으로 기억하는 발전소라는 특수시설에서 산업 안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기사에 약간의 생각을 보태며, 프로젝트가 성공해서 노동현장과 사회 안전에 현실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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