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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환경

<타임>지가 선정한 2023년 올해의 인물 '테일러 스위프트'

by 두우주 2023.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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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타임지 캡처

 

 올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국의 가수 겸 작곡가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가 <타임>지가 선정한 2023년 '올해의 인물'이 됐다.

 

 <타임> 지는 1927년부터 한 해 동안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개인이나 단체 또는 신념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해 왔으며, 올해는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가 일으킨 경제적 파급 효과를 소개하면서 "2023년은 스위프트의 해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2023년 '올해의 선수'로는 아르헨티나를 40여 년 만에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리오넬 메시(Lionel Messi)를, '올해의 CEO'는 OpenAI의 샘 알트만(Sam Altman), '올해의 혁신'으로는 지난 6월에 뮤지컬 부문 남우주연상 토니상을 수상한 넌바이너리 배우 겸 가수 알렉스 뉴웰(Alex Newell)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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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타임지 캡처

 

 아일랜드의 록밴드 U2의 리더, 배우 애슐리 저드와 테일러 스위프트 등 연예인의 사회적 활동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사례가 있었지만, 이번처럼 연예활동만으로 '올해의 인물'이 된 사람은 테일러 스위프트가 최초이다.

 

 <타임> 지는 스위프트의 선정 이유에 대해, 예술가로서 그녀의 문화적, 비평적, 상업적인 업적은 너무 많기 때문에 일일이 나열하는 것 자체가 핵심을 벗어나는 것 같다며, 팝스타로서 스위프트는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 마돈나(Madonna)와 같은 일류의 자리에 있으며, 작곡가로서는 밥 딜런(Bob Dylan), 폴 맥카트니(Pal McCartney), 조니 미첼(Joni Mitchell)에  비교될만하다고 했다.

 

 그리고, <타임>은 선정 결과에 회의적인 사람들을 향해, 올해 당신이 휴대전화를 스크롤하면서 그녀의 사진을 몇 번이나 보고 영상을 클릭했나?, 그녀의 콘서트 티켓을 사고 그녀가 공연한 도시의 순례자 중 한 명이었나? 그녀의 트윗에 웃고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더블 탭했거나 스위프트 헤드라인 뉴스를 클릭했었나? 길거리에서 'Cruel Summer'를 흥얼거리는 자신을 본 적 없었나?, 밤마다 <에라스 투어> 틱톡 클립을 봤다고 터놓는 친구가 있었나? 혹은 당신이 그러지 않았나?라고 반문하며, 올해 33세로 인기 정점을 찍은 스위프트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 미국 전역에서 66일간 공연한 그녀의 장대한 투어는 호텔과 레스토랑 매출을 올려 지역 경제 붐을 일으켰으며, 장장 3시간 가까운 분량의 콘서트 영화를 개봉한 극장은 역사상 가장 높은 티켓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녀와 NFL 치프스의 트래비스 켈시(Travis Kelce)의 공개 데이트는 미식축구의 인기를 상승시켰고, 스위프트 노래집이 재발매될 때마다 자신이 세운 차트 기록을 직접 깨는 경우가 많았다. 그녀는 층층이 형성된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단일 문화가 되었다. 에라스 투어 팬들은 전국을 순례하며 호텔과 레스토랑을 이용하고, 굿즈를 구입하면서 1인당 평균 1,300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투어는 2023년 슈퍼볼보다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여, 역대 최대 규모이자 최초로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스위프트는 음악뿐만 아니라 뛰어난 '스토리텔러'로서 자신을 완성했다. <타임> 지는 "올해 너무 많은 실패와 분열로 어두웠던 세상에서 스위프트는 국경을 초월한 빛이었다"라며 "오늘날 지구상에서 그 어느 누구도 스위프트처럼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버드 대학을 포함하여 스위프트를 전공하는 대학 수업이 최소 10개가 개설되었으며, 스테파니 버트(Stephanie Burt) 교수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스위프트의 작품을 영국의 시인 윌리엄 워스워드(Willianm Wordsworth)의 작품과 비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에서 언급된 것처럼, 테일러 스위프트는 2017년 '침묵을 깬 사람들(미투 운동)'로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적이 있으며, 2023년 '올해의 인물' 최종 후보에 오른 영국의 찰스 3세 국왕, 중국의 시진핑 주석,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제롬 파월 등 9명의 인물과 경쟁했다.

 

 

예술과 상업을 결합한 거대한 핵융합으로 경제 붐에 기여한 스위프트의 업적
빌 클린턴의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