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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의대 입학정원 수요조사'에서 대학들 증원 희망

by 두우주 2023.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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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대 입학정원 확대를 위해 실시한 정부의 수요조사에서 대학들의 증원 요구 수요가 2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초보다 증원 요청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 의료계와의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보건복지부교육부 합동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의대 입학 정원 수요 조사를 위해 전국 40개 의과 대학에 공문을 보내 각 대학의 교원과 시설 등, 교육 역량과 향후 투자 계획 및 희망하는 입학 정원 규모를 회신해 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각 대학에서 증원 수요를 작성해 제출한 것이다.

 

 정부는 2주 동안 서면 조사를 시행하고, 11월부터는 실시하는 현장 점검 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확정할 방침인데, 입학정원 50명 이하의 미니 의대부터 서울과 수도권의 사립대까지 적극적으로 증원 의사를 밝히면서 증원 수요는 2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정원 50명 이하 의대들은 대부분 입학정원을 2배 이상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했는데, 48명인 인하대와 49명인 부산 동아대가 각각 최소 100명으로 확대하기를 희망했고, 포천 차의과학대는 현재 40명인 정원을 80명으로 늘려달라고 신청할 예정이다.

 

 또한 입학정원이 100명 이상인 대학들도 대부분 증원을 희망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2~300명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대학들도 있다.

 

 부산대의 경우 현재 125명인 입학정원을 최소 150명, 최대 200명으로 늘리기를 희망했고, 110명인 충남대는 세종캠퍼스까지 고려해 최대 300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강원의대는 정원 49명을 100명 내외, 제주의대는 40명인 정원을 100명으로 증원하길 희망한다는데, 지방 국립대와 미니 의대들의 이와 같은 적극적인 증원 요구는 지방 의료기관의 인력 확충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도권에서도 현재 입학정원이 106명인 고려대가 중장기적으로 정원의 2배 이상 확대를 희망하는 등, 상당수 대학들이 정부 예상을 넘어서는 규모로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

 

 '청년의사' 보도에 따르면, 동국의대의 경우 "인프라 등 여러 면을 고려했을 때 총정원을 최대 100명으로 요청할 계획"이며 "현재 의대로 활용할 수 있는 추가 공간이 생겨서 이를 활용하면 수용 가능하다."고 말했으며, 울산대에서는 "현재 의대 소속 교원은 751명, 입학정원 학생은 40명으로, 6년 동안 40명씩 계산해도 240명으로 학생 1인당 교수 수가 3.1명 정도가 되므로, 정원을 확대할 여력이 된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반면, 일부 대학에서는 증원 방식에 대한 확실한 지침 없이 성급하게 증원하기보단, 지역 핵심 산업 지원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정책 목표를 가지고 필수 의료 부족 문제불균형 문제의 두 가지를 같이 풀어나가야 정원 확대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어쨌든, 이전처럼 반대 여론이 크지 않고 전국 의대들도 적극적으로 증원 요청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의사인력 확충을 위한 입학 정원 확대 방침이 과연 순탄하게 이루어질지 끝까지 지켜볼 일이다. 

 

[출처 : EBS 뉴스, 청년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