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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와 동작문화원이 주최하고 총신대학교가 후원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우리동네음악회를 관람했다.
장맛비가 내리는 저녁이었지만 총신대 백남조 기념홀은 서울시향 공연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가득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클래식 공연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에 들떠 있는 모습들이었고, 특히 어른들과 함께 나들이 나온 어린이들도 차분하게 수준 높은 관람 문화를 보여 주었다.
후원해 준 총신대 관계자들과 동작구 관계자 등, 일부 정치인들 소개와 축하인사가 끝나고 공연은 7시 30분쯤 시작됐다.
지난번 동작문화복지센터 대강당에서 감상하기 쉽게 연주곡을 설명해 준 김진근 악보위원이 이번에도 함께해서, 부드러운 음성으로 연주곡 설명을 해 주었다.
첫 곡은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으로 리드미컬하고 유쾌하게 공연을 시작했다.
다음 곡은 차이코프스키의 발레 음악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1번』으로 약 20분간 연주되었다. 습하고 더운 한여름에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겨울을 연상케 하는 첼레스타의 영롱한 음색이 마치 겨울 나라에 있는 듯... 잠깐동안 더위를 잊게 했다.
마지막 연주는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 1번과 2번』으로, 11곡의 익숙한 카르멘의 음악적 주제들로 풍성하고 웅장한 피날레였다. 장마로 인한 습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장장 90분을 꽉 채운 훌륭한 연주에 감사하며 클래식에 흠뻑 빠진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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