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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환경

과학은 현재 인류의 세계관이다.

by 두우주 2023.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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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100% 완벽한 진리가 아니다. 

 

과학은 현재까지 검증된 사실들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일 뿐, 완벽한 진리가 아니다.

따라서 과학은 언제나 반증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러한 반증을 끊임없이 용납하는 학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학을 불신해서는 안된다.

 

과학은 현재까지의 현상에 대한

관찰 → 법칙의 발견 및 정리  가설 설정  가설에 대한 검증  검증완료를 거쳐 '완벽한 이론'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이론은 동료 과학자들의 평가를 거쳐서 논문으로 발표되고 다른 전문가들에게 공개적인 검증을 받는다.

 

이 모든 단계를 거쳐서 하나의 "과학이론"이 완성되며, 여기에 다양한 시각에서의 접근법을 통해 지지되고,

반증가능할 때 비로소 '과학적 타당성'이 더해지는 것이다. 

 


과학 이론은 영원불변의 진리가 아니다.

모든 과학 명제는 '현재까지의 증거로 과학자들이 합의한 바에 따르면'이라는 주석이 생략되어 말해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증거가 밝혀지면 이론은 수정된다.

물론 평생 연구한 이론을 부정하고 불확실한 새로운 이론을 받아들이기가 쉽지는 않지만,

과학은 항상 생각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잠재적으로) 맞지만 나중에는 틀릴 수 있다는 의구심을 가지고 수용해야 한다. 

 

 

지식이 태어나고 사회에서 인정받는 과정을 이해하는 과학적 사고가 중요하다.

새로운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이론과 검증을 통해 완벽에 한발 더 접근하는 유연성을 가진 것이 과학이다.

 

'완벽한 사실이다, 진리다'라는 경직된 사고는 다른 진리에 다가갈 기회를 잃어버리는 비과학적 태도이다.

 

우리는 언제든지 새로운 이론을 맞아 생각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논리나 주장보다는 증거에 의지해야 한다.

새로운 증거가 더해지면 이론을 수정하는 것이 과학의 작동 방식이다.

 

 

과학의 역할은 특정 기술을 받아들일지 말지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고 판단 근거를 객관적으로 제시하는 데 있다.

예를 들어, 고작 0.03%의 비율로 대기 중에 존재하는 이산화탄소가 배출량이 증가된다고 해서 실제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는지, 한동안 이슈였던 아스타팜이 들어간 음료가 암을 유발하는 게 맞는지, 또는 게임중독폭력성흉악범죄로 이어지는지 등과 같은 질문들에, 과학적인 근거에 따라 답을 제시해야 한다. 

 


과학은 실수를 인정하고 어제와 다른 오늘을 요구한다.

과학 지식은 계속 변하고 확장되기 때문에

어제의 과학으로 이해했던 세계와 오늘의 과학으로 이해한 세계가 똑같을 수 없다.

 

우라늄이 처음 발견됐을 때 어둠 속에서 스스로 빛을 내고 사물을 투과하여 영상을 만드는 신기한 광석은

과학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이 미지의 현상은 여러 분야에 많은 영감을 주는 단초가 되어 의학 발전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앙리 베크렐이라는 과학자가 처음으로 우라늄염 자체에서 나오는 광선을 발견해 냈고,

방사능의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그의 이름을 딴 베크렐(Bq) 사용되고 있다.

 

이후에 퀴리부부가 자연계의 다른 물질인 라듐이나 폴로늄, 토륨 등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밝혀내고, 이 성질에 '방사능'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1903년 방사선을 처음 발견한 공로로, 베크렐과 퀴리 부부는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다. 

 

방사능의 위험을 미처 몰랐던 과학자들의 열정으로 방사능과 핵분열현상, 에너지 생성이 발견되고

급기야 무기로 만들어져 1945년 일본의 히로시마나가사키원자폭탄이 떨어지는 참혹한 사건이 발생한다.

 

지금은 핵발전소를 세워서 깨끗하고 저렴한 에너지원으로 각광받으며 인류에게 풍요로운 삶을 주고 있지만,

원전사고핵폐기물이라는 값비싼 대가를 생각하면 결코 유익하기만 한 에너지원은 아니다.

 

2011년 3월 12일 대지진의 여파로 몰려온 쓰나미가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마치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를 덮치는 자연재해가 일어났다.

 

원자력발전소의 1~4호기 원자로 지하가 침수되면서 전원이 끊겨 냉각펌프 작동이 멈췄다. 

 

신속하게 주변 바닷물을 투입하여 원자로를 식히면 폭발을 막을 수 있었지만,

소금 등이 포함된 해수를 원자로에 넣는 순간 그 원자로는 폐기처분이 확정되기 때문에

국가기반시설의 폐기민간기업도쿄전력 입장에서 선제적으로 판단하여 책임지고 대응할 만한 능력이 없었다.

원자로 폭발과 오염수 사태를 야기한 건,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에 의한 것이었다.

 

결국, 최악의 사태를 막을 수 있었던 '해수 투입'을 망설이는 동안

연료봉과 반응해서 발생한 수소가 증기와 결합하여 1호기, 3호기, 4호기 순서로 수소 폭발이 일어났다. 

 

인류 역사상 2번째 7등급 원자력 사고이며 다수의 원자로가 동시에 녹아내린 최초의 사고로,

태평양을 포함한 일대가 방사능에 오염됐고 현재까지도 수습을 못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마침내, 2023년 8월 24일 일본 시간 오후 1시 3분,

일본정부도쿄전력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방사능 오염수바다에 버리는 최악의 결정을 반복하게 된다.


 

멸종되면 돌아올 수 없다.

과학은 현재 인류의 세계관이며

기술의 혜택을 누리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기술의 폭력에 희생당하는 사람들의 디딤돌이 되는 

새로운 윤리를 위한 공통의 기반이다. 

 

일본이 방류하는 오염처리수가 전 세계 바다를 돌고 돌아도 정말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더 공포스러운 것이다.

 

당장 1~2년 사이에 무슨 괴변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방사능 농축 현상이 나타나려면 적어도 몇 년은 걸릴 테니까.

 

뻔뻔한 일본과 대책 없는 IAEA는 하나뿐인 생명의 바다에 무슨 짓을 하려는 걸까! 

 

혹여, 최초로 원폭을 얻어맞은 리벤지를 하는 건가!

그리 멀지 않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제국주의 전범국 일본 군대가 아시아 포로들을 상대로 731부대에서 자행했던 만행을 전 세계로 확장하는 것과 비슷한 기시감과 무력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