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 옆에 있는 평양냉면집 '봉밀가'에서
심심한 평양메밀물국수 시원하게 한 그릇
미지근한 면수와 식초, 겨자, 간장, 후추가 기본 세팅되어 있어요.
굵은 메밀면을 돌돌 말아 수육과 배를 얹고 담백한 육수를 가득 담았어요.
파가 들어가 있어서 하동관 곰탕 느낌이 나네요.
식초는 배를 직접 갈아 만든 식초로 많이 넣어도 신맛이 강하지 않았어요.
반찬으로 나온 무절임도 제 입맛에는 신맛이 강하지 않았고요.
새벽 5시부터 5시간 끓인 육수맛은 깔끔했어요.
반쯤 먹으니 배가 불러왔으나 국물까지 깨끗이 비웠네요.
봉밀가는 미지근한 면수가, 을밀대는 뜨거운 육수를 제공하고요,
을밀대는 얼음육수이고 봉밀가는 상온 육수네요.
냉면에 들어간 무절임이나 반찬으로 나온 무절임이 제 입맛에는 을밀대보다 신맛이 덜했고요,
을밀대 수육은 한입에 먹기 불편할 정도의 크기였는데, 봉밀가는 크기가 적당해서 면에 감싸 먹기 좋았어요.
제 입맛에는 을밀대 육수가 더 감칠맛이 있었던 거 같아요.
강남구청 바로 옆에 있어서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고 입구 쪽에 주차도 가능해요.
매장 앞에 키오스크로 주문 결제하고 출력된 번호표 갖고 대기하다가,
직원이 번호 부르면 들어가서 안내하는 자리에 앉으면 돼요.
물론 빈자리가 있다면 주문하고 그냥 들어가서 앉으면 되겠지요.
입구에 미슐랭 블루리본 7개와 미슐랭 가이드 봉밀가 페이지가 전시되어 있고요.
매장은 너무 크지 않으면서 테이블 간격도 적당하고 깔끔한 분위기예요.
선대를 이어 정성으로 잘 만든 음식을 제공하는 전통 가게들이 우리 곁에 오래도록 함께 하길 바라면서...
'음식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식 '미식반점' 상도점 (0) | 2023.11.20 |
---|---|
여수 예술랜드 조각공원 (0) | 2023.11.16 |
상도동 우야호 맛보기 (0) | 2022.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