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신기한 비디오아티스트로 알려진 백남준은 1932년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서 2006년 74세로 사망하기 직전까지 일본과 미국, 독일 등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던 미국 국적의 한국인이다.
1973년 'Global Groove'는 세계 최초의 뮤직비디오 중 하나로, '신디사이저'라는 영상편집장비를 일본 공학자와 직접 개발하여 영상 편집에 사용했던 작품이다.
1984년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뉴욕, 샌프란시스코, 파리를 다원 생중계로 연결한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생중계 쇼 프로그램으로, 인공위성 예술의 대표적 작품으로 불리고 있다.
1998년 6월 김대중 대통령의 미국 방문으로 백악관에 초대된 백남준이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앞에서 행한 '바지가 흘러내리는 퍼포먼스'는 전 세계에 보도되기도 했다.
'백남준'이라는 예술가는 1984년 '굿모닝 미스터 오웰'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하여 비로소 한국에 알려졌다. 사실상 한국은 백남준을 역수입했다고 볼 수 있는데, 백남준이 일본에서 뉴욕에 갈 때까지도 한국에서는 무명이었고, 예술계에서 악평을 들을 때도, 유명해지고 세계적인 거장 수준에 오를 때 까지도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 한국에서는 세계적인 예술가 '백남준'의 가치를 실감하기 어려웠다.
백남준은 음악, 미술, 과학기술과 미디어를 총망라한 미래 디지털 아트의 선구자로, 스스로를 '세기적(世紀的)인 예술가'라고 칭했다.
백남준은 해외 예술 경향을 국내에 소개하거나 '휘트니 비엔날레'의 경험으로 '광주 비엔날레' 조직에 큰 도움을 주는 등, 한국 미술 역사의 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세계 유명 미술관에서는 첨단 과학기술과 공존하는 새로운 예술의 지평을 연 창시자로 백남준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2013년 영국 에든버러에서 열린 국제예술페스티벌은 새로운 문화세상을 연 혁신적인 예술가 두 명으로,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천재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20세기를 대표하는 미디어아트의 창시자 백남준을 집중조명했다.
지난 2016년 7월 서울시는 '백남준기념관' 사업 발대식을 열고 백남준이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낸 99칸 집터에 남아 있는 종로구 창신동 197번지 한옥을 매입하여, 2017년까지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서 '백남준기념관'을 조성했다.
87.84㎡의 단층 목조 건물인 백남준기념관은 세기적 현대 예술가 백남준의 삶(1932~2006)과 예술에 관한 기획전시장과 중정으로 꾸며져 있고, 지역 주민자치단체 중심으로 '사랑방'처럼 운영되는 '백남준카페'는 방문객들을 위한 쉼터와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백남준기념관 안내
● 주소 : 서울 종로구 종로 53길 12-1(창신동)
● 전화 : 02-2124-5268
● 휴관 : 매주 월요일, 1월 1일
● 운영 : 오전 10시 ~ 오후 7시 (관람 무료)
미국 국적으로 살았던 백남준은 부유한 친일 집안 덕분에 우리 근현대사의 혼란기를 피해 갈 수 있었지만, 다른 가족들처럼 일본성으로 개명까지 하면서 한국을 버리진 않았다.
우리나라의 권위주의적 분위기와 사뭇 다른 미국과 독일에서 주로 활동하며 국제적 스타가 된 그의 유해는 한국, 미국, 독일에 분산·안치되어 있을 정도로, 미국이나 독일에서의 백남준에 대한 거장으로서의 평가와 애정은 각별하다.
반면, 서울시립미술관의 백남준기념관이 열악한 전시환경과 관람객 저조 등의 사유로 「유지에 부적합 판정」을 받아 '일버리기 사업'의 안건으로 제출, 운영 종료가 추진되었다.
게다가 백남준기념관은 '작가의 생가가 아닌, 유년기의 거주지로 추정되는 집터에 있는 한옥을 개조한 것으로 건물 자체의 역사적 의미가 크지 않고, 시설 연면적이 88㎡로 협소하고 유작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는 것도 폐관 결정에 한몫했다고 한다.
일부에서 재기되는 '종로구 창신, 숭인동 일대 재개발 재추진 계획' 관련하여 '백남준기념관이 폐관되는 것'이라는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며, 서울시립미술관은 백남준기념관의 운영 성과 등을 아카이브화하여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로 이관, 백남준 작가와 작품 연구에 집중할 예정으로 폐관을 결정했다고 한다.
기행적 예술가 정도로 미미하게 인식했던 나의 무지와 우리 행정이 문화를 대하는 저급한 수준의 인식에 따른 결과이다. 생각해 보면 미래지향적 디지털 예술을 창조했던 작가의 아카이브화가 숙명적인 느낌이 들기도 한다.
굿모닝 미스터 오웰
[굿모닝 미스터 오웰] 부분, 1984 47분 37초, 컬러, 사운드,백남준아트센터 비디오 아카이브 소장 ©백남준 스튜디오 백남준은 1977년 카셀 도큐멘타 6에서 최초로 소규모 위성 TV 프로젝트를 시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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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은 위화감이 느껴지는 고급진 예술이 아닌, 우리 주변에 널린 친숙한 대상을 예술로 만들어 대중화시켰다. 바보 TV와 최첨단 인공위성을 예술매체로 연결하여 전 세계가 함께 'Happy New Year~~'를 외치며 소통하게 한 경이로운 작품을 창조했다.
[출처] 서울시, 나무위키, 굿모닝 미스터 오웰(백남준아트센터)
폐관 논란이 일었던 종로구 창신동에 위치한 <백남준기념관>이 청소년·성인 대상 강연 프로그램 개설, 기념관 운영성과 기록화 등 작가의 예술 세계와 정신을 이어 나가고 시민과 공유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10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백남준기념관> 운영 활성화에 나선다고 밝히며 "백남준기념관을 한국 현대미술의 선각자이자 세계적인 예술가인 백남준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기억하는 공간으로 지속 발전시켜 시민 모두가 사랑하는 공간으로 운영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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