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독서아카데미 <심심(心心)한 클래스> '3부 너를 알다'
2023 독서아카데미 심심(心心)한 클래스 : 너 나 그리고 우리
일시 : 2023. 8. 8(화)
장소 : 김영삼도서관 지하 3층 대강당
강사 : 문요한(문요한 마음연구소 소장)
2023년 8월 8일(화) 3부 강의가 시작됐어요.
'좋은 관계란 무엇인가?' 오늘 강의는 아래의 순서로 이루어집니다.
1. 자아중심성 2. 유전적 요인 3. 인간의 사회성 4. 애착과 바운더리의 발달
1. 자아중심성
내가 좋아하는 것을 상대방도 좋아할 것으로 생각하는 '1인칭 관점'으로,
예를 들면, 5세 미만 영유아기적 사고형태처럼 상대방과 소통하는 것이 아닌, 서로 자기 말만 하는 상호독백 같은 것으로,
우리는 내가 해 주는 것 혹은 좋아하는 것을 상대가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반면에, 자신은 상대방이 해주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비대칭적' 사고를 한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자기중심적인 1인칭 사고가 커지기 때문에, 의도한 대로 상대방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성숙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 자기 중심성에서 벗어나는 연습이 필요하다.
만약 성경의 기록처럼 이브가 아담의 갈비뼈에서 나왔다면 이브는 타인이 아닌 자신의 일부인데도, 2002년 부부들의 공감지수 평균치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결혼 연차가 오래될수록 공감지수가 떨어지는 결과가 나왔다.
- 분석 1) 상대를 '모른다'는 전제에선 알려고 노력하지만, '안다'는 전제가 서면 상대방 마음을 헤아리지 않고 '오독'한다.
- 분석 2) 상대에 대한 관심이 없어진다.
2. 유전적 요인
인간은 공통적으로 부정적 감정이 오래 기억되는 '부정성 편향' 구조를 가졌다.
좋은 기억은 쉽게 휘발되고 안 좋은 기억은 트라우마로 오래 남는데, 좋은 일과 나쁜 일의 등가불가는 나약한 인류가 생존을 위해 설정해 놓은 것이다.
COMT 도파민 - 접근동기 vs 회피동기
부정적 감수성으로 불안성향이 높다.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는 기질이지만 일시적 거절이나 불편한 결과를 극복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두려움을 단순히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보다 더 큰 소망이나 가치로 용기를 내는 게 중요하다.
3. 인간의 사회성
인간은 뼛속까지 사회적 존재여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살아남았다.
인간의 사회적 '뇌'는 모방에 특화되도록 설계되었다.
미국 심리학자 Winthrop Kellogg는 자신의 아기와 어린 침팬지를 비교한 '유전'과 '환경'에 대한 실험을 통해 포유류 중에서 인간이 모방에 의한 학습에 가장 뛰어나다는 결론을 얻었다.
Shared Psychosis는 '공유 정신병'적 장애를 말하며, 부모 자식 간의 관계처럼 두 명 이상의 가까운 사람들이 망상을 공유하는 것으로, 정신병적 장애를 가진 1차 유도자의 망상적 믿음이 다른 비 정신병적 개인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 경우 1차 유도자는 정신병적 치료가 필요 하지만, 2차 영향자는 1차 유도자와 단순 격리만으로도 공유된 망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포유류의 특성인 '거울이론'은 태생적으로 가까운 사람(부모)의 생각과 언어, 얼굴 표정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으로, 모방은 나이 들수록 없어지지만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 1차적 학습은 부모의 표정을 따라 하는 모방에서 시작한다.)
따라서 기계적, 무비판적 모방이 나의 삶의 기준이 되지 않도록 나의 관계방식을 사색이나 대화, 성찰 등을 통해서 비판적으로 꾸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인간은 신체적 생명뿐만 아니라 사회적 생명이 있어서 뇌에서 고통을 느끼는 부위가 같기 때문에 간혹, 절망에 빠져 죽음을 선택하기도 한다.
사회적 통증은 환경 변화를 인지하고 반응하여 자신을 보호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기능이다. 따라서 예민하다는 것은 이 기능이 발현되어 '적응과 생존'에 도움이 되고 내 DNA를 남기는 데 유리한 특징일 수 있다. 우리는 예민한 사람을 비판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회적 고통에 둔감한 것보다는 예민한 것이 더 생존에 유리하다.
강의 3주 차의 주제 '마음 헤아리기'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지만 관계가 좋은 사람의 특징은 마음을 헤아리는 마음이 발달되어 있다고 합니다. '나는 왜 인간관계가 힘들까?'에 대해 문요한 소장님은 앞으로 4주간의 강의 동안 "나는 왜 이렇게 관계 맺는가?"를 반복적으로 질문해 보자고 제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