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국' 선출 내정
2024년 WHO 서태평양 지역위원회 집행이사국 내정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한 'WHO 제74차 서태평양 지역위원회'에서 우리나라와 브루나이가 2024년 5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 지역위원회의 집행이사국'으로 내정됐다고 밝혔다.
내년에 개최되는 세계보건총회에서 선출이 확정되면, 2024년 5월부터 향후 3년 동안 WHO의 예산·전략 수립과 보건 현안 과정에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 서태평양 지역에 배정된 5개의 WHO 집행이사국 중에서 임기가 만료되면, 당해 연도 지역위원회에서 다음 WHO 집행이사국을 내정하고, 다음 해 5월 세계보건총회에서 이를 확정한다.
WHO 집행위원회는 3년 임기로 선출된 34개 집행이사국의 회원으로 구성되며, 1월에 개최되는 연례 이사회에서 회원들은 세계보건총회의 의제와 보건총회에서 고려할 결의안을 합의한다. 이후 5월과 6월 사이에 보건총회에 대한 후속 조치로 열리는 두 번째 회의에서 보건총회의 결정과 정책을 시행하고 조언하며 업무를 촉구하는 기능을 한다.
현재 서태평양 지역에는 일본, 말레이시아, 중국, 미크로네시아, 호주 등 5개국이 배정되어 있는데, 내년 5월에 일본('21. 5 ~ '24. 5)과 말레이시아('21. 5 ~ '24. 5)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우리나라와 뉴질랜드, 브루나이가 진출 의사를 표명했고, 회원국 간 논의를 통해 우리나라와 브루나이가 WHO 집행이사국이 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내년 5월에 예정된 제77차 세계보건총회에서 우리나라의 WHO 집행이사국 진출이 최종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WHO에 가입(1949년)한 이후 여덟 번째 집행이사국 진출과 동시에 최초로 이임 이후 1년 만에 재진출하는 것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2027년 5월까지 서태평양 지역의 대표로서 WHO의 정책결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지역위원회에 수석대표로 참여한 이호열 복지부 국제협력관은 "이번 집행이사국 내정은 앞으로 WHO의 현안 대응과 전략 수립에 있어 우리나라가 서태평양 지역의 대표로서 기여와 조언을 지속해 달라는 국제사회의 요청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히면서 "서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모든 인류의 보편적 건강권을 보장하고 미래의 보건위기에 철저히 대비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가 WHO 집행이사국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보건복지부 국제협력담당관(044-202-2354)
지난 5월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세계보건총회 제76차 회의'에서는 호주, 바베이도스, 카메룬, 코모로, 레소토, 카타르, 스위스, 토고, 우크라이나와 함께 북한이 새로운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됐는데 북한은 동남아시아 지역위원회로, 1989년과 2000년, 2013년에도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된 바 있다.
WHO 집행이사국은 모두 34개국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올해 10개 나라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후임 국가가 선출되었다.
이날 총회에서 미국 측 대표는 "새로운 이사국의 하나인 북한 정부가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북한 정부가 인권을 존중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며, 진지하고 지속적으로 외교 활동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출처] 일요신문 2023. 5. 27.